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지난달 경북 안동에서 최초로 발생한 구제역(口蹄疫, FMD: Foot-and Mouth Disease)이 경북을 거쳐 경기와 강원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국민들의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처럼 구제역의 확산으로 국민들은 집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가 구제역에 걸리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을 포함해 개나 고양이는 구제역에 걸릴 걱정을 안해도 된다. 구제역은 포유류 중에서 발 끝에 발굽이 있는 동물인 유제류(有蹄類) 중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과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偶蹄類)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제역에 걸린 소나 돼지 등은 2~8일 정도 되는 잠복기를 거친 뒤 발굽 사이, 입술, 잇몸, 구강, 혀, 코, 유두 등에 물집(수포)이 형성되고, 보행 불편, 유량 감소 및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을 겪으며 심하게 앓거나 결국 폐사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구제역의 위험에서 개와 고양이는 안전해 애완동물을 기르는 국민들은 안심해도 된다.
또한, 구제역은 조류인플루엔자(AI)나 광우병, 페스트, 광견병 처럼 인수공통전염병(人獸共通傳染病)이 아니라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을 뿐더러 유통과 조리 과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사멸되므로 안심하고 고기를 먹어도 된다.
한편, 정부는 22일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전국으로 확산되는 구제역을 막기 위해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백신 접종 중단 뒤 1년이 지나야 구제역 청정국 지위로 회복이 가능해 축산 농가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구제역 방역중인 영양군. 사진 = 영양군청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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