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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대혼전 양상을 거듭하고 있는 올시즌 프랑스리그에서 OSC 릴이 결국 전반기를 1위로 마치며 57년만에 리그 우승을 탈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릴은 12월 23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AS 생테티엔과의 19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32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1위 자리를 노리던 타팀들 역시 비기거나 패하면서 결국 전반기 라운드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올시즌 프랑스리그는 개막 이래 사실상 줄곧 1위부터 10위권까지 승점 6점 이내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을 정도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6개팀 이상이 1위 자리에 올랐을 정도로 어느 한팀의 독주도 허용하지 않고 있을 정도다. 심지어 올시즌 승격팀인 스터트 브레스트도 중간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상황이다.
거의 모든 팀들이 19라운드를 모두 마치며 전반기를 끝낸 상황이지만 릴은 상대적으로 1경기를 덜 치러 18경기만을 소화하고 있다. 2위 파리 생제르망은 19경기를 치르며 승점 31점을 기록중이다. 3위 스터트 렌과 4위 올림피크 리옹 등도 모두 19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31점으로 2, 3, 4위의 승점차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우승팀 올림피크 마르세이유와 생테티엔이 승점 29점으로 각각 5위와 6위에 올라있다.
릴이 전반기를 1위로 마친 것은 지난 1949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만큼 올시즌 전반기 우승은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한 셈이다. 하지만 우승까지는 아직 험난한 일정이 예상된다. 분데스리가의 경우 전반기를 1위로 마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2위 FSV 마인츠 05와 무려 10점의 승점차를 보이고 있지만 릴은 리그 16위 발렌시앙 FC와의 승점차가 겨우 10점일 정도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선두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릴은 공식적인 프랑스리그 첫 시즌이었던 1945년 우승을 차지하며 원년 우승팀으로 기록되어 있다. 물론 1933년에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당시는 현재와 같은 모습의 리그는 아니었다. 1954년 우승을 끝으로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릴이 올시즌 57년만에 리그 우승을 탈환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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