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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2010년 F1 그랑프리 종합 우승을 차지한 레드 불 소속의 세바스티안 페텔이 다음 시즌 페라리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최근 보도를 통해 페라리 회장인 루카 디 몬테제몰로가 소속팀인 펠리페 마사를 방출하고 페텔을 영입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친 상황이라고 보도하며 페텔의 페라리 이적설을 비중있게 전했다.
익스프레스는 페라리가 이미 지난 2008년부터 페텔의 영입을 준비해왔다고 밝히며 2012년부터 페라리에 합류하는 것으로 당시 이미 가계약까지 마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페라리는 2012년부터가 아닌 다음 시즌, 즉 2011년부터 바로 페텔을 페라리에 합류시킨다는 의지다.
페라리가 페텔의 영입을 서두르게 된 배경은 페라리의 넘버 2 드라이버인 펠리페 마사와의 소원한 관계 때문이다. 마사는 일정한 포인트 이상을 획득할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되는 계약 조건을 가지고 있고 마사는 이를 달성해 다음 시즌까지 계약이 연장된 상황이지만 회장과의 사이에 마찰이 있어 이 참에 마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페텔을 받아들인다는 복안이다. 디 몬테제몰로 회장은 페텔의 영입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페텔이 페라리의 빨간 머신을 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 페텔의 소속팀인 레드 불은 페텔의 이적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우리보다 더 나은 머신을 페텔이 얻게 된다면 우리로서는 그의 앞길을 막지 않겠다.”는 것이 레드 불 코디네이터인 디트리히 마테쉬츠의 입장이다.
하지만 페텔이 자존심 강한 페르난도 알론소와 한 팀에서 뛰어야만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페라리가 레드 불과 같은 가족적인 분위기는 아닌데다 알론소와의 알력 싸움까지 겹친다면 페텔이 슬럼프를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많은 전문가들 역시 페텔이 언젠가 메이저 팀으로 옮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다음 시즌 곧바로 이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다. 레드 불에서 이미 터를 잘 닦아둔 만큼 좀 더 안정된 시즌을 보낸 뒤 옮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충고다.
하지만 페라리의 페텔에 대한 영입 전략은 매우 적극적이다. 레드 불의 기술팀장인 아드리안 뉴이까지 페텔과 함께 영입하겠다는 의지다. 페라리는 뉴이에게 종신 계약까지 제시하며 원한다면 차후 페라리의 고문으로까지 임명하겠다는 강력한 영입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미 마사와 알론소를 영입할 당시에도 일찌감치 사전 계약을 체결해 놓는 치밀함을 보였던 페라리인데다 원하는 선수의 영입이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았던 페라리임을 감안할 때 페텔의 다음 시즌 페라리 행 가능성은 단순히 '설'에 그치진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세바스티안 페텔.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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