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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최수종과 하희라가 서로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대립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 3회에선 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장일준'(최수종 분)이 아내 '조소희'(하희라 분)와 치열한 설전을 벌이는 과정이 그려졌다.
1회 방영분에서도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던 이들 부부의 제2라운드 설전은 아들 '장성민'(성민 분) 때문이었다.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모'(홍요섭 분) 후보를 곤경에 빠트리기 위한 '장성민'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위기에 처한 '장일준'이 오히려 이를 솔직히 밝히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그는 '김경모'를 찾아가 "아들 관리 잘못한 것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 사실을 돈으로 은폐하려 했던 '조소희'는 남편이 전국민에게 아들을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 것에 대해 격분한다. '조소희'는 "어떻게 대통령이 되기 위해 하나뿐인 아들의 인생을 망치냐"며 "당신은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버렸다"고 앙칼진 칼날을 세운다. 이에 '장일준'은 "그 정도로 망가질 인생이면 그것도 제 운명이야"라고 응수한다. 아들에게까지도 원리원칙을 내세우는 '장일준'의 냉철함에 '조소희'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냐"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이러한 '조소희'의 한마디는 남편의 숨겨진 아들 '유민기'(제이 분) PD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복선으로 깔리면서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조소희'는 '유민기'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나를 만나기 전에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지만, 그녀에게 안주하기에 남편은 너무 큰 그릇이었다"며 은근한 일침을 가한 적이 있다.
대한민국 최고 잉꼬부부로 정평이 나있는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극한 대립에 시청자들은 "이들 부부의 대립과 다툼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정말 실감난다"며 열렬한 호응을 보내고 있다. 또한 "구력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칼날을 곧추세우는 두 배우의 카리스마 대결을 보면서 온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며 두 배우의 연기에 대한 호평 역시 이어졌다.
[극 중 대립 구도를 보인 하희라(왼쪽)와 최수종. 사진 = 블리스미디어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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