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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24일 오후 4시 KBS 1TV에서는 '성탄특집 이태석 신부 세상을 울리다 - 수단의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 울지마, 톤즈'가 방송됐다. 이 다큐는 이태석 신부가 지난 1월 암으로 별세하기 전까지 그의 삶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진심'을 다해 톤즈에 봉사했던 이태석 신부
이태석 신부는 의대를 졸업한 후 신부가 되어 아프리카 수단의 극빈층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았다. 톤즈 마을의 유일한 의사 이태석 신부는 진심을 다해 톤즈에 봉사했다.
"처음에는 워낙 가난하니깐 여러 가지 계획을 많이 세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같이 있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어려움이 닥친다 해도 그들을 버리지 않고 함께 있어주고 싶다."(이태석,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중)
그는 의료 활동 뿐만 아니라 음악을 가르치며 아프리카인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장기간의 전쟁으로 건물 뿐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도 상처받고 부서져 있었다. 음악을 가르치면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씨앗을 심을 수 있을 것 같았다."(이태석,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중)
고맙다는 인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그들이라고 했다.
"나로 하여금 소중한 많은 것들을 뒤로 한 채 이곳까지 오게 한 것도 후회 없이 기쁘게 살 수 있는 것도 주님의 존재를 체험하게 만드는 나환자(한센인)들의 신비스러운 힘 때문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그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게 된다."(이태석,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중)
'살아있는 예수' 네티즌 극찬 이어져
방송이 끝나자 시청자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각종 게시판에는 '살아있는 예수' '사람이 사람에게 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는 댓글이 이어지며 故 이태석 신부의 삶에 고마움과 존경심이 나타났다.
또 '나는 절대로 못할 일을 어떻게 저리 하셨는지…' '죄송합니다. 그동안 이태석 신부의 삶을 몰랐습니다'라는 네티즌들의 미안함, 부끄러움이 나타나기도 했다.
네티즌 'sm131'은 이태석 신부의 삶을 "그는 봉사 이전에 그들과 생활을 하고 있었고, 베품 이전에 그들과 사랑을 하고 있었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눈이 보이지 않는 할머니 한분. 앞이 보이지도 않으시면서 신부님의 사진을 쥐어드리자 눈물을 글썽이며 아무말 없이 키스한다. 그 어떤 그립다는 말이, 그 어떤 사랑한다는 말이, 그 어떤 보고 싶다는 말이 이보다 더 간절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그는 "주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난 두 부류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주님을 '아는 이'와 그를 '행하는 이'. 이태석 신부는 행함에 주저없는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한편 이태석 신부의 일생은 영화 '울지마, 톤즈'로도 제작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상망 집계결과 23일까지 21만 4203명의 관객을 동원, 2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감동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KBS '수단의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 울지마, 톤즈'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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