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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박진영을 필두로 원더걸스, 2PM, 미쓰에이, 주(JOO), 산이(SanE), 임정희 등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소속 가수들의 첫 합동 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24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JYP 소속 가수들의 첫 합동콘서트 ‘2010 JYP 네이션 팀플레이(Nation Teamplay)’가 열렸다.
박진영, 원더걸스 등 평소 얼굴을 보기 힘든 가수들의 공연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는 것 외에 이날 콘서트에서 가장 주목된 점은 모든 가수들이 서로의 노래를 바꿔부르고 춤을 추는 등 ‘콜라보 공연’이 주를 이뤘다는 것이다.
앵콜곡까지 총 27곡을 선보인 이날 공연에서 온전히 곡을 부른 가수만이 노래 한 곡을 완창한 경우는 2PM의 ‘니가 밉다’, 임정희의 ‘진짜일리 없어’, 원더걸스의 ‘2DT’ 정도가 전부였다.
그 외 23곡은 모두 JYP 가수들이 말 그대로 ‘네이션(Nation)’이 돼 하나된 공연을 펼쳤다. 2PM이 남성그룹이고, 원더걸스, 미쓰에이가 여성그룹이라는 성(性)의 장벽은 처음부터 허물어져 있었다.
남자 가수들의 여자곡 소화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2PM 찬성, 산이는 원더걸스의 ‘쏘핫(So Hot)’을 여자가수들과 함께 선보였고, 박진영, 2PM 준호, 택연, 닉쿤 네 남자는 미쓰에이의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을 완벽히 재현, 요염한 포즈와 실룩거리는 엉덩이 춤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여자 가수들의 공연에선 남자 가수들을 능가하는 카리스마가 묻어났다. 원더걸스 예은, 유빈, 소희, 선예와 미쓰에이 페이, 지아는 ‘여자 2PM’이 돼 ‘하트비트(Heartbeat)’를 공연했더, 그들은 춤은 물론 눈빛과 표정에서 비장함이 느껴질 정도로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특히 2PM을 디디고 올라가 ‘탑쌓기’ 춤을 선보일 땐, 남자와 여자가 아닌 동등한 존재로 관객에 멋진 퍼포먼스를 선사해 환호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는 지금은 JYP 소속이 아니지만 JYP에서 첫 발을 내딛어 스타의 자리에 오른 가수 ‘월드스타’ 비와 ‘국민그룹’ god 출신의 손호영, 김태우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JYP 가수들의 신구(新舊) 조화를 이뤘다.
손호영, 김태우는 후배 2PM, 원더걸스와 함께 god의 히트곡 ‘니가 있어야 할 곳’, ‘거짓말’, ‘촛불하나’ 등을 열창하며 콘서트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고, 비는 박진영이 ‘난 여자가 있는데’를 부를 때 깜짝 등장해 관객을 놀라게 했다. 이어 비는 2PM 동생들을 댄서로 두고 자신의 히트곡 ‘잇츠 레이닝(It’s Raining)’을 열창하며 관객의 환호를 이끌었다.
JYP가 생긴 후 10여년 만에 처음 열린 합동콘서트 ‘JYP 네이션 팀플레이’는 1만 2000여명의 관객에게 2시간 반동안의 공연으로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이브의 선물을 선사했다. 처음인만큼 작은 실수들이 있었지만, 수많은 콜라보 공연으로 이 단 1회의 공연을 위해 가수들이 얼만큼의 연습과 노력을 쏟아냈는지가 여실히 보인 공연이었다.
[사진=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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