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지훈 기자] 공동 선두끼리의 빅뱅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단독 선두로 먼저 치고 나갔다.
인천 전자랜드는 2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65-61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17승 6패가 된 전자랜드는 이틀 연속 패한 원주 동부를 1게임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서장훈이 16점 9리바운드,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이 18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동부는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 홀로 더블더블(22점 10리바운드)로 분투했다.
공동 선두끼리의 자존심을 건 한 판에 백투백 경기인데다 수비의 팀 동부답게 양 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았다. 1쿼터 종료 2분 45초 전까지 전광판은 겨우 7-3. 그나마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아말 맥카스킬의 끈끈한 수비에 진을 뺀 벤슨이 벤치로 들어가고 전날 울산 모비스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김주성이 벤치를 지켜 한 층 낮아진 상대 골밑을 서장훈이 적극적으로 활용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동부의 질식수비는 견고했다. 동부는 17-25로 뒤진 2쿼터 마지막 4분 58초동안 상대에 자유투로만 4점을 허용했을 뿐 단 1개의 야투도 내지 않고 무려 14점을 몰아쳐 끝내 승부를 뒤집고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전자랜드가 정영삼-서장훈-신기성이 돌아가며 3점포를 뿜어 다시 승부를 뒤집자 동부 역시 벤슨의 골밑 활약으로 반격해 접전으로 전개됐다.
마지막 쿼터에서 전자랜드는 벤슨에 밀리던 힐이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면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3쿼터까지 7점에 그쳤던 문태종도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반면 동부는 지나치게 벤슨에 의존하면서 김주성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승리를 이끈 서장훈.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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