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객원기자] 송영진까지 돌아온 KT에게 거칠 것은 없었다. KT가 인삼공사전 9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부산 KT 소닉붐은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한국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4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제스퍼 존슨과 국내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90-76으로 여유있는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16승 7패를 기록한 KT는 같은날 인천 전자랜드에 패한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인삼공사는 2연패를 기록하며 8승 16패로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존슨은 불과 18분 20초만 출장해 24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짧고 굵은' 활약을 펼쳤다. 찰스 로드도 1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은 일진일퇴 공방전이 이어졌다. KT는 선발로 나선 찰스 로드가 경기 시작 3분만에 3반칙을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대신 들어온 제스퍼 존슨이 10점을 몰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에 맞서 인삼공사는 이정현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9점씩 몰아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양 팀은 1쿼터를 24-24 동점으로 마쳤다.
인삼공사전 9연승을 노리는 KT는 2쿼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KT는 1쿼터에 이어 2쿼터에서도 존슨이 11점을 넣는 맹활약을 펼치며 점수차를 서서히 벌려갔다.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10점차까지 앞섰다. 반면 인삼공사는 턴오버를 6개나 저지르며 공격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KT의 기세는 3쿼터에도 꺾이지 않았다. 2쿼터까지 존슨이 KT 공격을 주도했다면 3쿼터는 국내 선수들이 득점을 이끌었다. 2쿼터까지 2점에 묶였던 조동현이 9점을 폭발시켰으며 다른 국내선수들도 11점을 보탰다.
20점차 앞선 상황에서 4쿼터를 맞은 KT는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며 여유있는 승리를 챙겼다. 인삼공사는 박찬희(24득점)와 사이먼(18득점)이 분전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T는 승리 외에도 송영진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며 기쁨이 배가 됐다. 10월 31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송영진은 이날 13분 54초를 소화하며 7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부상 병동인 가운데 어렵게 시즌을 치르고 있는 KT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팀 승리를 이끈 KT 제스퍼 존슨.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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