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 새 둥지를 튼 '국민타자' 이승엽이 한국인 첫 500홈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이승엽이 한국에서 기록한 홈런은 총 324개. 이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144개의 홈런을 쳐냈다. 이승엽이 보유하고 있는 한·일 통산 홈런은 총 468개다. 32개만 더하면 한국인 최초 500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이승엽에게 한 시즌 32개의 홈런이 무리는 아니다. 2003년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때린 후 홈런의 대명사로 거듭난 이승엽은 2004년 지바 롯데를 시작으로 일본 진출을 선언했다. 시작은 성공적이었다. 이적 첫 해 108타점 41홈런 타율 .323을, 이듬해 74타점 30홈런 타율 .274를 기록했다. 2006년에는 한·일 통산 400홈런과 401호 홈런을 연달아 터뜨리며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손가락 부상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1군과 2군을 오가며 56경기에 나와 11타점 5홈런 타율 .163에 그쳤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승엽의 재기를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다. 삼성 구단 한 관계자는 "이승엽의 실력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며 "오릭스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장한다면 35홈런 이상 터뜨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카하시 요시노부에 가려 기회를 얻지 못한 요미우리에 비해 오릭스에서는 보다 활발한 주전 기용으로 출장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퍼시픽리그 6개 팀 중 5위에 그친 오릭스는 이승엽을 영입하며 타선 강화를 노리고 있다.
한·일 통산 400홈런으로 정상의 자리에 오른 이승엽이 500홈런과 함께 구겨진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이승엽]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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