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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이제 갈림길에 섰다. KEPCO45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삼성화재가 1라운드 전승을 거둔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삼성화재는 27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지는 'NH농협 2010-2011 V리그' 2라운드 첫 경기서 대한항공과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는 1라운드서 역대 최악의 성적인 2승 4패를 기록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매치인 KEPCO45와의 경기서는 세트스코어 0-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 2009년 3월 24일 대전 경기 이후 641일 만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루 휴식을 취한 삼성화재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인천 원정경기를 치르게 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삼성화재는 가빈 슈미트(레프트)와 박철우(라이트)의 공격력이 건재하지만 수비 리시브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돌도사' 석진욱(레프트)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여오현(리베로) 혼자 수비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 크다.
문용관 KBSN 스포츠 해설은 "석진욱이 빠지면서 다른 팀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서브를 넣기가 편해졌다"면서 "가빈 같은 경우는 공격 점유율은 높지만 상대 블로커들에게 많이 걸리고 있다. 총체적인 난국이고 오래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가 이날 패배를 당하면 준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4위도 위험할 수 있다. KEPCO45가 박준범(레프트)과 밀로스(라이트)의 막강 공격력과 함께 임시형(레프트)이 주전으로 나서면서 팀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재활 중인 최석기(센터)까지 복귀하면 상항은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 관계자들이 2라운드부터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 KEPCO45를 꼽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프로배구서 삼성화재가 시즌 최다 패를 당한 것은 지난 '2008-2009 V리그'서 당한 9패(26승)를 당한 것이 최다이다. 당시에는 플레이오프서 대한항공을 꺾고 올라간 뒤 챔피언결정전서 현대캐피탈을 3승 1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최악의 시나리오라면 정규리그를 접고 팀리빌딩 작업에 들어가야 할 수도 있다. 2라운드 첫 경기 대한항공에 이어 현대캐피탈까지 만나게 되는 삼성화재. 과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시각이 너무 크다.
[삼성화재 선수들.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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