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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마약 중독을 극복할 수 있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김태원은 27일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해 과거 대마초 흡연으로 두 차례 수감됐던 사실과 마약 금단 증상으로 힘겨웠던 시절을 고백했다.
현실을 제대로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던 김태원은 "하지만 당시 마약보다 더 희열을 느끼는 것을 발견했다"며 "바로 아버지의 일기장과 아내의 옥바라지였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내가 수감 돼 있을 때 아내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를 찾아왔다"며 "아내를 보고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은 커다란 배반이다. 너무나 비겁한 거다'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아내의 지극정성에 감동 받아 새로운 삶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태원은 "아버지 서재에 일기장이 있는데 내가 태어났던 1965년 4월 12일자 일기를 봤다"며 "막내 아들이 태어났을 때 아버지의 감격이 적혀 있었다. 그걸 보니 확고한 의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아버지에 대해 "책 한 권 읽지 못한 내게 아버지는 수만 권의 책과 같은 분이다"라며 "아버지를 통해 그 분을 흉내 내며 살아왔다. 그렇게 살아온 내 모습에 단 한 순간도 후회가 없고 덕분에 마약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털어놔 출연진에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김태원은 자신이 대마초를 끊지 못했던 이유로 이승철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와 아내 덕분에 마약에서 벗어난 김태원. 사진 = SBS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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