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넥센 히어로즈 김민우의 올 시즌 성적은 447타수 115안타 44타점 9홈런 28도루 타율 .257이다. 2002년 현대에 입단해 8년 동안 거둔 성적 가운데 가장 빼어난 활약이다. 백업 선수로 활약하다 어렵게 기회를 잡게 됐고, '다시는 오지 않을 행운'이라 생각하고 애쓴 결과다.
당연히 팀 플레이가 우선이었다. 지난 5시즌 동안 총 10개의 도루를 기록했던 김민우는 이번 시즌 28차례 상대 누를 훔쳤다. 특히 김시진 감독의 요구를 충실히 따르려고 노력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하셨다. 열심히 치고 달리고 넘어졌다. '어떻게 해서든 살아 나가라'는 감독님의 말씀에 따라 많이 굴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 감독의 지시는 '윈윈 효과'를 톡톡히 봤다. 넥센은 발빠른 야구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경기를 운영했고, 3300만원에 그쳤던 김민우의 연봉은 무려 142.4% 상승한 8000만원으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생애 첫 올스타전에도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민우의 수확은 비단 연봉 뿐만이 아니다. 그는 2011시즌을 '제2의 야구'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꼽았다. "간간히 경기에 나가는 백업 선수가 어느덧 주전자리를 꿰찼다"고 자신의 위치를 설명한 김민우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허슬플레이로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제 팀 플레이 뿐 아니라 자신의 경기 운영에도 욕심이 생겼다. 그는 "올 시즌에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번트 대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하고…. 그저 팀을 살리겠다는 생각 하나 뿐이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도움이 되는 선수에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진화하고 싶다. 그게 내 목표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체력 보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민우는 "첫 풀타임을 뛰어보니 체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체력을 보강해 다음 시즌에는 30도루에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민우.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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