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최근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서울 SK 나이츠가 디펜딩챔피언 울산 모비스 피어스를 제압하고 단독 5위로 도약했다.
서울 SK는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71-63으로 승리했다. 13승 12패가 된 SK는 공동 5위를 달리던 전주 KCC를 반게임차로 밀어내고 단독 5위로 도약했다. 지난 25일 원주 동부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모비스는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가 20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로 맹활약했고 주희정도 10점 5어시스트를 보탰다. 모비스는 노경석이 친정팀을 상대로 21점 3점슛 4개로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SK 분위기였다. 김효범과 황성인의 3점포가 터져 12-5로 앞서갔으나 이 때부터 모비스의 폭죽같은 3점포가 이어졌다. 박종천-노경석-홍수화가 1쿼터에만 3점포 5방을 터트렸고 1쿼터 마지막 6분 11초동안 상대에 자유투로만 단 2점을 내 주는 짠물수비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상대의 압박수비에 실책을 남발하면서 자멸하기 시작했고 이 틈을 타 SK는 김효범의 돌파와 레더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면서 금세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몰아 SK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변기훈-주희정-이민재가 돌아가며 3점을 적중시켜 경기를 뒤집었다.
모비스 역시 노경석이 다시 3점포 2방을 꽂아넣으면서 추격에 나서 마지막 쿼터는 접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4점차 내외의 근소한 리드로 SK가 계속 앞서나갔으나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백중세였다. 하지만 63-6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종료 2분 59초 전 신상호와 주희정의 결정적인 3점포가 연달아 림에 꽂혀 승기를 잡았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테렌스 레더.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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