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장근석의 '성장통',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매리는 외박중' 종영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개성 강한 캐릭터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사랑받은 KBS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8일 방송된 KBS 2TV '매리는 외박중' 마지막회에서는 매리(문근영 분)가 정인(김재욱)과의 결혼을 포기하고 무결(장근석 분)을 선택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정인은 무결에 대한 매리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은 양가 부모의 약속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 이러한 결혼을 통해 부부가 될 생각이 없다"고 매리를 놓아 주었다. 매리도 "서로 선택한 사랑을 지키겠다"며 무결을 찾아가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했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은 기대했던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중 가상 결혼'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결혼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다.

또 '매리는 외박 중'은 24살의 매리에게 결혼이라는 키워드를 던져주고 그 상황에서 수 많은 고민과 선택의 시간을 갖게 했다. 음악 밖에 모르는 무결이나 연애 경험이 없는 매리, 아버지의 말에 전적으로 따르기만 했던 정인, 배우로서의 삶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한 채 살아야 했던 서준(김효진 분)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며, 젊은이들이 상처입고 아파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캐릭터의 다양성에 오는 즐거움도 있었다. 까칠한 도시 남자의 전형을 보여준 무결은 시니컬하고 까칠한 매력을 발산했지만 매리를 만나 점점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남자의 모습으로 변신, 여성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민폐 아빠 대한(박상면 분)은 딸 매리의 행복을 바란다는 명분으로 매리와 무결 사이를 방해하고, 매번 철없는 행동으로 선보이며 민폐의 종결자로 떠올라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무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서준(김효진 분)도 무결과 매리에게 사랑과 연애에 대한 조언을 아낌없이 전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 등 각종 게시판에는 "아쉽지만,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젊은 친구들의 연기와, 중견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잘 맞물렸던 것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라는 등 아쉬운 반응이 나타났다.

[문근영(왼쪽)-장근석. 사진 = KBS]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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