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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심장에 굳은살이 박힌 것처럼 강심장이 되어야 합니다. 얼마나 뻔뻔해질 수 있는가가 따라 개그맨이 될 수 있을지 판가름 납니다"
개그맨 박성호가 개그맨을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특강에 나섰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는 28일 오후 개그맨 박성호와 함께하는 2010 SAC 개그 스터디를 개최했다. 이 학교 개그MC예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박성호는 개그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개그 아이디어 발상법 및 연기법에 대해 특강을 진행했다.
1997년 KBS 공채 13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성호는 "개그맨 공채 시험을 3번 만에 붙었는데, 첫 시도였던 SBS 공채에서 어설픈 최민수 흉내로 떨어졌다"며 "정종철, 오지헌 은 면접 인사만 붙은 데 반해 개그맨답지(?) 않은 용모로 태어난 나는 부단한 연습과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남을 웃길 수 있는 강심장이 되기 위해 개그맨 지망생들이 많은 노력을 한다며, KBS 공채 19기인 황현희, 안상태, 김대범 등이 지하철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그를 선보였던 일화를 소개했다. 또한 가장 뻔뻔한 강심장 개그맨으로는 장동혁, 송중근, 박지선을 꼽았다.
KBS 개그콘서트, SBS 웃찾사 등에 출연했으며, 2004년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 2010년 한국방송대상 코미디언상, 2010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 등을 수상한 박성호는 "공채 개그맨이 됐다고 바로 유명해지거나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없다"며 "방송 3사를 통틀어 수백 명의 공채 개그맨이 선발되지만 활동하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 13년차 고참이 된 지금도 방송 3사 개그 프로그램을 모두 모니터 하고 개그 트렌드와 새로운 아이디어 끊임없이 연구한다는 그는 "개그맨의 안경으로 쓰고 일상 속 아이디어를 찾고 자신이 감동받은 소재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킬 것"을 강조했고, "목표를 높게 잡고 긴 안목에서 자신이 되고 싶은 롤모델을 정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서울종합예술학교 개그MC예술학부에는 개그맨 박준형, 박성호,현병수, 남정미, 현영, 개그작가 신상훈 등이 교수로 재직 중이며, '천하무적 야구단' 한민관, '행복전도사’'최효종, '웅이 아버지' 이진호 등 매년 꾸준히 공채 개그맨을 배출하고 있다.
[강의 중인 박성호. 사진 = 서울종합예술학교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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