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관 FC서울 감독 "재미있는 축구 하겠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FC서울의 황보관 신임 감독이 팬들이 원하는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황보관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년시즌부터 서울을 이끌게 된 소감을 전했다. 황보관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그 동안 J리그 오이타(일본)서 선수와 지도자로 활약했던 황보관 감독은 "16년 만에 일본에서 오늘 귀국했다"며 "서울이 저를 선택해 주신 것에 대해 내가 해야 할 도리는 성적과 팀 운영으로 보답해야 한다. 서울의 감독이 된 것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 영광을 오늘만 즐기고 내일부터는 당장 실질적으로 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감독 부임에 대해 기대하는 팬들도 있지만 우려하는 팬들도 있다는 질문에는 "감독은 요리사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내가 있었던 팀은 일본에서도 변방에 있었던 팀이다. 거기에서 제로에서부터 시작해 나비스코컵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답했다.

특히 "서울은 좋은 재료들이 많으니깐 그 재료를 잘 이용해 좋은 팀으로 만드는 것이 미래 지향적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걱정하는 서포터분과 팬들이 많으실 것이다. 팀을 잘 만들어서 걱정에 대해 덜어드리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K리그 우승팀을 이끌게 된 부담감에 대해선 "서울이라면 잘 아시다시피 한국 최고의 팀이다. 우승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런 중압감이 내년에도 있을 것이다. 축구 지도자는 항상 현장에서 뛰고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진다.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에도 우승하겠다고 지금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회사가 추구하는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 그러면 성적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관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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