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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29일 열린 2010 MBC 연예대상 시상식이 어느해 보다 관심이 집중됐다. 왜냐하면 최근 유재석 강호동에 버금가는 활약을 한 예능 스타 박미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2010 MBC 연예대상에서 박미선이 대상을 수상할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2010 MBC연예대상에서 영광의 대상의 주인공은 지난해에 이어 유재석이었다. 대상수상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던 박미선은 지난해에 이어 MC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미선은 MBC연예대상에서도 최우수상을 박미선은 “나이 먹을수록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재밌고 잘하는 연예인이 아니라 오래하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평소의 마음을 담은 수상소감을 밝혔다.
‘세바퀴’‘우리결혼했어요’‘몽땅 내사랑’에서 뛰어난 진행자로 그리고 웃음주는 코믹 연기자로 맹활약을 펼친 박미선은 대상을 수상못해 수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샀지만 그래도 진정한 승자로 인식을 하는 시청자가 많다. 대상 수상한 유재석에 못지 않은 열열한 시청자의 박수가 박미선에게 쏟아졌다.
1988년 제 2회 MBC 개그맨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받고 화려하게 데뷔한 박미선은 당시 남자 코미디언의 전유물이었던 스탠딩 개그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22년 동안 기복 없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유일한 여자 예능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미선, 그녀 존재 자체가 웃음의 브랜드이자 예능의 트렌드다. 예능의 트렌드가 급변하고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등으로 대변되는 남성 예능스타 주도의 예능계에서 박미선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이변을 연출한 예능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선 '마흔셋 아줌마' 연예인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끔 게스트로서 유효성을 보여주는 일회성 존재의 상징으로 전락했지만 마흔셋 아줌마, 박미선은 이를 단호히 거부한다. 박미선은 개그맨, 연기자, 가수 등 연예인들의 생존전쟁터이자 10~20대 젊은층을 겨냥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남자 예능스타와 그리고 신세대 예능스타와 확연히 차별화된 웃음의 무기로 줌마테이너의 선풍을 일으키며 박미선표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들어 박미선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줌마테이너(아줌마와 엔터테이너 합성어)’의 열풍의 진원지 역할을 하면서 여성 중견 예능인뿐만 아니라 남성 중견 예능인들의 복귀의 붐을 일으키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예능프로의 지평을 확대한 큰 의미를 담보한 것이다. 이 때문에 박미선에게 예능사적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박미선은 1인자 MC, 보조 MC 및 고정 패널, 게스트 등 다양한 역할을 모두 잘 소화하는 능력을 가져 남녀 예능 스타 중 전천후 MC로서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한다. 전천후 활약의 밑바탕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 MC로서 갖춰야할 프로그램 장악력, 위기대처 능력 및 순발력, 멘트의 다양성, 출연자와 출연 연예인의 멘트에 따른 대응능력, 공동MC와의 조화력이다. 이 때문에 방송가에서 박미선의 유효성을 대단히 높게 평가한다.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과 출연자들의 자극성이나 선정성이 문제로 지적되는 상황에서도 박미선은 바른 언어를 구사하면서도 웃음을 주는 ‘청정 예능스타’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박미선의 활약과 의미 때문에 비록 대상 수상은 못하고 최우수상 수상에 그쳤지만 대상 이상의 의미있는 시청자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010 MBC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미선.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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