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박주영(25.AS모나코)의 갑작스런 무릎부상으로 최전방 공격수 카드에 고심하고 있는 조광래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1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한국시각)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시리아와 아시안컵을 대비한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평가전을 통해 조광래호는 경기 결과보다 국내파와 해외파의 호흡, 수비 전술 등 경기 내용면에 더 중점을 두고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무릎 부상으로 빠진 간판 공격수 박주영의 공백을 대신할 적합한 자원을 찾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광래호의 공격자원은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 김신욱(울산 현대) 지동원(전남 드래곤즈) 등 3명이다.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의 이탈이 확정됐을 때 공격수를 추가 선발하는 대신 중앙 수비수인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를 선발했다. 그만큼 3명의 공격자원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을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들 3명은 시리와의 경기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조광래 감독은 출국전 인터뷰에서 "공격진은 박주영을 포인트로 해서 준비했는데 참가를 하지 못하게 됐다. 전력 공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걱정을 하기보단 극복을 하겠다"고 한뒤 "스트라이커는 유병수와 지동원에게 맡길 생각이다. 2선에는 박지성을 기용할 생각이다. 김보경도 그 자리를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인 유병수와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의 주역인 지동원의 선발 기용이 점쳐지는 가운데 장신(196cm)의 이점을 갖고 있는 김신욱이 조커로 기용 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K리그서 22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유병수는 제주도 전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박주영의 공백을 대신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높은 골결정력에 반해 좁은 활동반경과 투박한 기술이 조광래 감독의 전술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기량이 급격히 성장한 지동원은 당초 박주영의 뒤를 받치는 임무를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주영의 이탈로 원톱 선발될 가능성도 있지만 큰 키(186cm)에 비해 힘이 부족해 중동의 수비들과 경합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명의 공격자원 중 가장 당당한 체격(196cm·93kg)을 자랑하는 김신욱은 소속팀에서 풀타임 출전을 하며 기량을 키워왔다. 하지만 유병수와 마찬가지로 섬세하지 못하다는 약점을 안고있다. 조광래호가 섬세한 패스와 볼 컨트롤을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기 때문에 김신욱의 조커기용에 의견이 몰리는 이유기도 하다.
각자 특색이 다른 3명에게도 똑같은 단점이 있다. 모두 A매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김신욱과 유병수는 각각 2경기와 1경기에 출장했고, 지동원은 아직 A매치 데뷔도 하지 못했다. 국제무대에서 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을 얼마나 재현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건으로 보인다.
3명 모두 기회는 공평할 것으로 보인다. 누가 적재적소에서 본인의 기량을 펼쳐 조광래 감독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병수 - 지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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