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강지훈 기자] 최근 불거진 퇴출설을 일축시키라도 하듯 30점을 몰아넣은 외국인 선수 글렌 맥거원이 대구 오리온스의 연패를 끊었다.
오리온스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한국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84-72로 승리했다. 오리온스가 3연패에서 탈출한 반면 한국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져 이제 양 팀의 승차도 0.5게임으로 좁혀졌다.
맥거원이 30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해 오랜만에 승리를 이끌었고 이동준도 14점 11리바운드로 골밑에 힘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24점, 이정현이 12점으로 분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맥거원이 폭발했다. 맥거원은 1쿼터에만 6개의 야투(3점슛 2개)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는 놀라운 슛 감각으로 16점을 올렸다. 맥거원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사이먼을 끌어내자 빈 공간을 파고든 이동준의 골밑 득점도 덩달아 늘어났다.
인삼공사는 사이먼이 골밑에서 힘을 냈지만 기대만큼 외곽 지원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실책이 늘어나면서 두 자릿수 점수차로 뒤졌다. 하지만 박찬희가 지휘하는 속공이 통하면서 분위기를 되찾아왔고 상대 실책을 유발하는 적극적인 압박 수비로 매섭게 추격해 4점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경기는 시소게임으로 변모했으나 인삼공사가 역전 기회 때마다 번번히 3점포가 빗나간 반면 오리온스는 맥거원이 2개의 바스켓 카운트와 3점포까지 얹어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쿼터에서 오리온스는 박찬희와 사이먼에 연속 7점을 헌납하며 동점을 내 줬으나 허일영과 오용준의 3점포로 리드를 되찾았다. 77-7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종료 1분 37초 전 허일영이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아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인삼공사는 마지막 추격 흐름에서 박찬희와 사이먼이 잇따라 자유투를 놓쳐 분루를 삼켰다.
[맹활약한 글렌 맥거원.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