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객원기자] '꼴찌' 모비스가 '선두' 전자랜드라는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울산 모비스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양동근의 15득점 5어시스트 맹활약에 힘입어 70-68로 승리했다.
25일 경기에서 당시 선두였던 원주 동부를 꺾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일으켰던 모비스는 불과 5일만에 또 다시 대어를 낚는 저력을 선보였다. 반면 단독선두를 지키려던 전자랜드는 최하위에 일격을 당하며 부산 KT, 동부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선두와 최하위팀간의 대결이지만 경기내내 팽팽하게 진행됐다. 1쿼터는 모비스의 우세 속에 전자랜드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박종천이 7점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으며 전자랜드는 서장훈과 힐이 15점을 합작했다. 결국 양 팀은 20-20 동점으로 첫 쿼터를 마쳤다.
2쿼터 역시 마찬가지. 모비스는 22-22에서 홍수화의 자유투 2득점과 3점포로 27-22까지 점수차를 벌린 뒤 34-31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다. 전자랜드는 2쿼터 야투 성공률이 33%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나갔다.
3쿼터에는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3쿼터 초반 3점포 연속 2개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전자랜드로 가져왔다. 문태종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모비스도 박종천과 양동근, 하상윤, 이승현의 잇따른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엎치락 뒤치락 하던 끝에 3쿼터도 접전으로 마무리됐다. 모비스의 56-52 근소한 우세.
경기 승패는 4쿼터가 돼서야 갈렸다. 모비스는 전자랜드 공격이 주춤한 사이 양동근, 송창용의 3점포와 로렌스 엑페리건의 득점으로 경기 종료 5분 16초를 남기고 66-54, 12점차까지 벌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모비스는 문태종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경기 종료 4.8초를 남기고 1점차까지 쫓겼다.
이어 3.2초를 남겨두고 박종천의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으로 공격권을 전자랜드에 넘겨주며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하지만 전자랜드 역시 실책을 저지르며 기어이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1.6초전 노경석이 자유투 1개를 성공하며 승리를 확인했다.
모비스는 팀내 주축인 양동근과 박종천이 15점, 13점으로 제 역할을 해내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반면 전자랜드는 26득점으로 맹활약한 문태종이 경기 종료 4.8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실패한 데 이어 상대 실책으로 얻은 공격권에서도 실책을 저지르며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았다.
[팀을 승리로 이끈 모비스 양동근.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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