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유럽파의 존재감은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파와의 호흡이 아쉬운 한 판이었다.
한국은 30일 오후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지동원의 결승골로 1-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축구대표팀은 김신욱이 최전방에 나섰고 박지성이 그 뒤에서 공격을 지원했다.이청용과 김보경이 좌우 날개에서 뛰었고 기성용과 이용래가 중원을 책임졌다. 수비에는 베테랑 이영표를 비롯해 이정수 조용형 최효진이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이날 경기서 박지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소속팀 맨유에서 보여주었던 날카로운 움직임은 보이지 못했다. 맨유에서는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움직였지만 이날 경기서는 수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데 그쳤다.
여기에 시리아 선수들은 박지성을 막기 위해 고의적인 반칙을 일삼았다. 특히 전반 30분 상대선수 무릎에 허벅지를 가격당해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다가오는 본선에서 박지성에 대한 견제는 더 심할 것이기에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이청용(볼턴 원더러스)과 기성용(셀틱)도 전반전에 날카로운 유효슈팅을 보여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성용-이용래, 이청용-김신욱-김보경과의 호흡에서 다소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 유럽파와 국내파의 호흡은 조광래호의 숙제로 남게 됐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손흥민만 본인의 역할을 100% 소화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초반 3차례 슈팅을 선보이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또한 활발한 측면 돌파를 시도하며 위협적인 모습으로 후반 45분 내내 팀의 활력소 역할을 확실히 했다.
유럽파들의 존재감은 확연히 드러났다. 반면 아시안컵 본선 첫경기까지 선수들의 호흡을 극대화 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박지성-이청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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