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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이 2010년 지상파 3사의 연예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대상 수상에 걸맞은 감동의 소감을 남겼다. 최고의 MC로 군림해 온 세 사람의 수상소감 또한 '대상감' 이었다.
우선 이경규의 소감에는 넉넉함이 있었다. 이경규는 25일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후 "나는 여기 있는 후배들과 똑같은 직업을 갖고 있다. 앞으로 눈 내린 길을 한발짝 한발짝 내딛으면서, 나의 발자국이 후배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됐으면 한다. 무소의 뿔처럼 달려가겠다"고 대선배의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겸손의 미덕을 보여줬다. 29일 MBC 연예대상을 받은 유재석은 "어느 때보다 죄송한 생각이 든다. 박미선, 강호동, 김구라 등 다른 분들이 영광을 안아야 하는데, 내가 받아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죄송하다"고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강호동은 '스승'에게 예의를 표하고 후배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강호동은 자신을 개그맨으로 만들어준 이경규를 향해 "이경규 선배에게 영광을 돌리겠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무소의 뿔처럼 따라가겠다"라고 포효했다.
또 "처음에는 잘 생겼다, 성실하다, 참 잘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 이승기와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유재석에 대해서는 "가장 큰 찬사는 유재석의 라이벌이라는 소리다. 혼자 가면은 빨리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재석아 함께 가자"고 외쳤다.
분명 최고의 MC로 군림해 온 세 사람의 수상은 당초 예상된 것이기에 시상식 자체가 싱거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대상감' 수상 소감으로 시청자들은 적지 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이경규-유재석-강호동. 사진 = 마이데일리 DB, SBS]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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