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51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조광래호가 2010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지동원의 결승골로 1-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많은 선수들의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조광래의 아이들'로 맹활약하며 국가대표에 늦은 나이로 선발된 이용래(24.수원)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이용내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전은 기성용과 후반전은 구자철과 호흡을 맞췄다. 조광래 감독이 이끌었던 경남FC에서 윤빛가람(경남)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그대로 수행했다.
전반전 시리아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에 한국이 고전할 때 이용래의 움직임은 두드러졌다. 전후좌우 적극적으로 공격과 수비를 오갔다. 공격할 때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하면서 패스 연결을 시도했고 빠른 수비 복귀를 통해 시리아의 침투 패스를 끊어냈다.
다만 발을 맞춰본지 얼마 안됐기에 파트너들과 완벽한 호흡을 맞추지는 못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비 가담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기성용과 구자철이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해냈다.
이용래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조광래 감독이 발탁한 깜짝 카드다. 조 감독은 경남FC에서 그의 진가를 확인했고, 대표팀의 '살림꾼' 김정우가 부상으로 이탈해 공백이 생기자 적임자로 그를 선택했다.
김정우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역량을 입증해 낸 이용래가 이번 아시안컵 무대를 통해 조광래호의 '살림꾼'으로 거듭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용래.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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