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SBS, '우린 MBC와 달라'…공동수상 안 했다! [3사 연기대상]

[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적어도 KBS에선 ‘공동수상 파티’는 하지 않았다. SBS에서는 단 하나, 최우수연기상 드라마스페셜 부문에 남자부문에서 권상우 현빈이 있었다.

31일 밤 펼쳐진 KBS ‘연기대상’에서는 '한해 다들 애썼다'고 주는 공동수상의 유혹에서 벗어나 대부분 단독 수상자를 내며 시상식의 가치를 높였다.

대상을 '추노'의 장혁이 탄 가운데 상 KBS '연기대상'에서는 주요상 가운데 단 두 부문에서만 공동수상이 나왔다.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전인화(제빵왕 김탁구)와 문근영(신데렐라 언니), 그리고 남녀 신인연기상을 탄 이시영(부자의 탄생)과 오지은(웃어라 동해야)이다. 이밖에 남녀 청소년 연기상에서 서신애(구미호 여우누이뎐)과 같은 작품의 김유정이 공동수상했고, 단막극상에서 손현주 이선균이 탔지만 KBS는 공동수상을 극도로 절제했다.

SBS에서는 더 했다. 단 하나 최우수 연기상 드라마스페셜 부문에서 권상우(대물)과 현빈(시크릿가든)에게만 주었다. 물론 인기상 격인 베스트커플상과 10대 스타상은 번외.

이는 전날인 30일 MBC 연기대상에서 그 이하 상은 물론, 대상까지 김남주(역전의 여왕) 한효주(동이)가 수상해 시청자들로부터 '공동수상 집안잔치하냐' '대상이 개근상이냐'는 등 공동수상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 데 따라 나온 것이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욱 모았다.

한편 MBC측은 공동수상 비난에 대해 "연말 연기대상은 콘테스트가 아니라 잔치다"라고 말해 공동수상을 당연시했었다.

전날 MBC가 보여줬던 '공동수상 잔치'와 비하면 비교적 나은 처사다. MBC는 2010 연기대상에서 남녀 신인상에서부터 우수상, 최우수상, 그리고 대상까지 공동수상자를 배출하며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KBS의 '의미있는' 고집은 돋보였다. 시청자들이 인정할 만한 단독 수상자 선정은 수상자에게는 벅찬 감동을 안겼고 비수상자에게는 아쉬움 가운데서도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더 큰 동기를 부여하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대상을 수상한 KBS 장혁, SBS 고현정, MBC 김남주-한효주(위로부터). 사진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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