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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수많은 시청자들은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감동을 줬으면서도 연기대상에서 수상을 못한 연기자, 김해숙에게 마음속 연기대상을 수여했다!
“해도 너무한 것이 아닌가요. 연기대상이 스타들 인기대상도 아니고...” 방송 3사의 연기대상이 끝나고 수많은 시청자들이 이같은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구랍 31일 열린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단 하나의 상을 수상하지 못한 이시대의 최고 연기자중 한사람에 대한 시청자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바로 지난 한해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너무나 리얼한 연기로 안방 시청자에게 무한 감동을 선사한 중견 연기자 김해숙이다.
전문가나 대중매체로부터 강력한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대상수상의 의미를 줄 수 있는 연기자라는 평가를 받은 김해숙은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했다.
지난 11월 22일 열린 201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김해숙에게 수상의 축하를 하면서 올해 연기대상을 기대한다는 말을 건네자 “전 기대를 하지 않아요.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것만으로 과분하지요”라며 웃었다.
수많은 전문가와 시청자의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다. 2010 SBS 연기대상에서 김해숙은 상을 수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BS 연기대상은 젊은 스타들의 인기대상이냐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김해숙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한 연기를 하는 연기자”라는 이 시대 최고의 연기자 이순재가 칭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김해숙은 뛰어난 연기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1974년 이후 연기를 시작한 이래 KBS, MBC, SBS 방송 3사에서 연기대상을 단 한차례도 수상하지 못했다. 워낙 뛰어난 연기력으로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김해숙이기에 당연히 대상을 받았겠지라는 반응 보이는 시청자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2010년 한해 시청자들에게 뛰어난 연기력으로 무한감동을 준 김해숙의 대상 수상을 기대하고 예상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김해숙은 지난 11월 7일 63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어머니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으로 수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해숙은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과거의 아픔을 갖고 상처한 남자와 결혼해 가정을 일군 김민재역을 맡아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잘 살려냈다. 강력한 카리스마나 개?강한 캐릭터는 의외로 연기하기가 편하지만 일상성이 짙게 배어 있는 생활의 연기를 잘 소화하기가 힘들지만 김해숙은 일상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사실적 연기와 감정과 상황을 오롯이 살려내는 살아있는 연기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큰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가슴아파하며 자식을 지켜주는 어머니의 사랑을 표현 할 때는 시청자의 눈시울을 자극할 만큼 감동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이 김해숙의 연기대상에서의 수상을 기대한 것이다. 그 기대가 무참히 깨지면서 김해숙은 무관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상식이 끝난후 수많은 시청자들은 무관의 김해숙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수많은 시청자들은 자신들의 안방에서 무관의 김해숙에게 마음속 연기대상을 수여했다. 그래서 김해숙은 연기대상의 진정한 승자인 것이다.
[2010 SBS 연기대상에서 수상을 하지 못한 이시대의 최고 연기파 배우, 김해숙.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SBS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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