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새해 첫 날 서울 삼성 썬더스가 외국인 선수의 도움 없이도 천신만고 끝에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서울 삼성은 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승준이 26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해 접전 끝에 89-87로 승리해 4연패 사슬을 마침내 끊었다.
득점 선두 애론 헤인즈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고 나이젤 딕슨마저 상대 외국인 선수 글렌 맥거원 수비에 애를 먹어 불과 6분 25초밖에 뛰지 않았지만 이승준과 김동욱(23점)-강혁(18점)이 승리를 합작했다. 오리온스는 맥거원이 28점 13리바운드, 이동준이 22점으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역전패했다.
초반은 오리온스가 압도했다. 맥거원이 상대 외국인 선수 딕슨의 좁은 수비 범위를 이용해 3점포 2방을 터트리는 등 17-2까지 앞서갔다. 결국 삼성은 딕슨을 불러들이고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이승준이 맥거원을 막으면서 맥거원의 득점이 차츰 잠잠해졌고 이규섭의 4점 플레이와 이정석-강혁의 3점포가 이어지면서 삼성도 맹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오리온스도 허일영의 3점포로 달아나 2쿼터는 오리온스가 두 자릿수 점수차로 벌리면 삼성이 한 자리로 좁히는 모양새가 이어졌다.
후반들어 오리온스의 실책이 늘어나면서 경기는 시소게임으로 변모했다. 삼성은 김동욱-강혁-차재영이 돌아가며 3점포를 터트려 3쿼터 3분 5초를 남기고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박재현에 2방의 3점포를 얻어맞고 71-71 동점을 내 줬으나 이승준이 상대 용병 오티스 조지를 상대로 자신있게 골밑을 헤집으면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87-87이던 종료 0.1초 전 김동욱의 버저비터가 터져 승리를 지켰다.
[삼성 이승준의 화려한 덩크.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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