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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장혁-강호동, 시청자와 전문가로부터 열렬한 박수와 진정한 인정을 받은 2010 연기-연예대상 수상자!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KBS, MBC, SBS 방송 3사의 2010 연예대상과 연기대상 시상식이 끝났지만 그 여파는 여전하다. 일부 방송사의 시상식이 공정성의 상실과 공동수상 남발 등으로 ‘쓰레기 시상식’이라는 최대의 치욕의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방송사 연기-연예대상 시상식을 폐지하고 3사를 아우르는 시상식을 신설하라는 시청자의 요구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수상자 선정의 문제나 공동수상 남발 등으로 2010년 연기, 연예대상 시상식에 대한 시청자와 전문가의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시상식의 꽃이라는 대상 수상자중 박수를 받고 진정한 대상 수상자로 인정받는 스타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10 KBS 연기대상에서 영광의 대상을 수상한 장혁과 2010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강호동이 그들이다. 이들에 대한 대상 수상에는 이론이 없을 정도로 시청자나 전문가들이 적격의 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장혁은 구랍 31일 열린 2010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뒷말이 많았던 MBC, SBS 연기대상과 다릴 KBS 연기대상의 장혁 수상은 전혀 뒷말이 없었다. 공정한 대상 수상자 선정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장혁이 주연을 맡은 ‘추노’는 그동안 사극에서 좀처럼 다루지 않았던 노비, 천민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길바닥 사극'을 표방하며 도망노비와 그들을 쫓는 추노꾼을 중심으로 인간과 삶, 사랑의 본질, 인간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 정치의 관계를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그려나가는 '조선시대 액션활극'이라는 색다른 장르에 도전해 작품성과 흥행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러한 점때문에 드라마 자체가 대상 수상자 배출에 적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주연을 맡은 장혁은 양반자제로 종 언년이(이다해)를 좋아하다 언년이 오빠의 방화로 아버지를 여의는 아픈 상처를 안고 노비를 쫓는 추노꾼으로 전락해 인간 말종이라는 말을 듣는 대길역을 맡아 그야말로 살아 있는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카리스마 강한 캐릭터 대길역을 맡은 장혁은 특유의 강렬한 연기톤으로 대길을 잘 소화했다. 여기에 자연스러운 대사, 표정연기로 캐릭터를 잘 표출하는데다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까지 능숙하게 소화했다. 그동안 장혁의 출연 영화나 드라마중 최고의 연기를 ‘추노’에서 선보였다. 이 때문에 이론의 여지없이 장혁이 KBS 연기대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시청자들은 마음에 우러나온 박수를 보낸 것이다.
일부 연예대상의 대상수상자에 대한 뒷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구랍 30일 열린 SBS 연예대상에서 영광의 대상 트로피를 치켜 올린 강호동에 대해서는 뒷말이 전혀 없을 정도로 대상 수상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았다. 강호동은 2007년 1회 SBS연예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쥔 이래 3년만에 다시 2010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강호동이 30일 열린 2010SBS 연예대상은 시상식의 긴장감은 없었다. 왜냐하면 대상후보로 거론된 4명중 강호동의 활약이 유재석 이승기 이경규 등 다른 3명의 후보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호동의 대상 수상 뒤에도 이러한 인식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강호동은 올 한해 '강심장'을 이승기와 함께 이끌며 집단 토크쇼의 인기를 견인했고 '스타킹'의 진행자로 나서 같은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난공불락의'무한도전'을 시청률면에서 여러번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는 맹활약을 펼쳤기에 강호동의 대상은 당연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대상을 받은 강호동에게 시청자의 진심어린 찬사가 이어진 것이다.
시상식의 권위를 세우기가 어렵다고 말하지만 가장 쉬운 방법이 하나 있다. 연기대상이나 연예대상 취지에 맞는 가장 공정한 수상자를 선정하면 된다. 방송사들이 공정한 수상자 선정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쓰레기상’이라는 굴욕을 당하고 폐지요구에 시달리는 것이다. 2011년에는 이러한 굴욕과 폐지요구가 사라졌으면 한다.
[2010 KBS 연기대상과 SBS연예대상에서 영광의 대상을 수상한 장혁과 강호동.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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