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객원기자] 서장훈과 문태종이 맹활약을 펼치자 전자랜드에게 돌아온 것은 '단독 선두'였다.
전자랜드가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한국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43점을 합작한 서장훈과 문태종의 활약을 앞세워 87-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9승 7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같은날 원주 동부에게 패한 부산 KT를 제치고 단독선두 자리를 꿰찼다. 반면 전날까지 4연패를 기록 중이던 인삼공사는 연패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5연패. 시즌 성적 8승 19패로 대구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8위에 머물렀다.
1쿼터는 양 팀 최근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날 서울 SK를 91-72로 크게 이긴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반면 최근 4연패에 빠져있는 인삼공사는 공격 활로를 쉽사리 뚫지 못했다. 결국 서장훈이 10점을 올리며 활약한 전자랜드가 1쿼터를 26-17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가 되자 흐름이 바뀌었다. 전자랜드는 인삼공사에게 잇달아 3점포를 허용하며 3분 3초를 남기고 34-33까지 쫓겼다. 하지만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2쿼터 시작 7분동안 7점을 넣는데 그친 전자랜드는 이후 박성진과 이현호의 3점슛이 들어가며 42-35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 후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는 전자랜드 두 대들보 활약이 빛났다. 문태종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순식간에 전자랜드쪽으로 가져왔다. 서장훈 역시 정확한 슛으로 10점을 보탰다. 두 명이 21점을 합작한 전자랜드는 3쿼터를 70-52, 18점차로 크게 앞선 상황으로 마쳤다.
이후 전자랜드는 4쿼터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켰다. 인삼공사는 경기 막판에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며 대패를 당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2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끈 가운데 문태종도 19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허버트 힐도 21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에서 3쿼터까지 21-14로 크게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19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을 뿐 국내선수들이 침묵하며 패했다. 특히 이정현(6점)은 4쿼터 5분 5초를 남기고 이날 첫 득점을 올릴 정도로 부진했다.
[24점을 올리며 팀 승리 주역이 된 전자랜드 서장훈.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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