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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한상숙 기자] "스타트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던 안준호 서울 삼성 감독이 경기 초반 애런 헤인즈를 투입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4쿼터 내내 리드를 이어가며 88-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을 이어가며 3위 동부에 3.5게임차로 다가섰다.
전날 오리온스와의 경기서 1쿼터를 2-17로 내준 것이 약이 됐다. 안 감독은 경기 전 "최근 3-4경기서 초반 스타트가 안 좋았다. 1쿼터부터 무너져 게임 전체가 망가졌다"며 "오늘 경기 역시 스타트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감독은 애런 헤인즈를 1쿼터부터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결과는 대성공. 헤인즈(23점, 7리바운드)는 1쿼터서 9득점 5리바운드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후 안 감독은 "최근 헤인즈를 나중에 투입하다보니 1쿼터부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1쿼터에도 득점이 필요한 것 같아 헤인즈를 먼저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혁, 이정석, 이원수, 김동욱 등이 상대 가드진을 압박했다. 볼 공급이 원활해진 것이 승리 원인이었다"며 "상대보다 높이가 확연히 좋은것은 아니었다.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집중력 높은 경기를 선보인 것에 안 감독은 "팀이 지금까지 조화를 못 이루고 있다. 사실 위기 상황이다"라며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5승8패를 기록했다. 50% 승률도 안 된다. 선수들 스스로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수비 농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감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모비스와 KT 등이 최근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이기는 이유는 바로 수비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득점을 어렵게 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라며 "이번주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수비 농구를 다시 찾아야 할 때"라고 수비력 강화를 요구했다.
[안준호 서울 삼성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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