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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객원기자] "항상 파이널 7차전 같은 느낌으로 뛰어야 그것이 진정성있는 경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서장훈(인천 전자랜드)이 고감도 슛팅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장훈은 2일 열린 안양 한국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저랜드는 인삼공사를 87-70으로 여유있게 누르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뛰어난 국내 빅맨이 없는 인삼공사의 약점을 철저히 파고 들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을 공격 옵션으로 많이 활용했고 그는 유도훈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서장훈은 1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팀이 기선제압을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쿼터에는 2점으로 주춤했지만 3쿼터들어 다시 10점을 몰아치며 이날 승부를 사실상 갈라 놓았다. 2점슛은 12개 중 10개, 3점슛은 2개 중 1개가 들어가 79%라는 고감도 야투 성공률을 자랑했다.
경기 후 서장훈은 활약 요인에 대해 "최근 몇 경기에서 내 페이스대로 경기가 안풀렸었다"며 "오늘은 내 자신이나 상대 수비의 플레이에 대해 더 생각을 하고 나왔던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상대 매치업에서 유리했던 것과 관련해서 평소에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모든 팀들이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리듬이나 순간 흐름이 한 번 무너지면 어느팀한테도 질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상대팀보다 중요한 것은 내 컨디션이고 그 날 어떤 흐름으로 펼쳐지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단독선두로 올라선 상황에서 우승 욕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승을 하면 물론 기쁘고 행복할 것이다"라고 전제를 달면서도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어느 경기 하나도 소흘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그런 것들이 쌓여서 우승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내 입장에서는 죽기살기로 우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항상 결승 7차전 같은 느낌으로 뛰어야 그것이 진정성있는 경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팀을 단독선두로 이끈 전자랜드 서장훈.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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