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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신묘년(辛卯年) 아침이 밝았다. 2011년에도 카타르아시안컵 축구, 대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세계 대회들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를 기다린 주인공들은 또 있다. 바로 토끼띠인 1987년, 1975년생 스포츠스타들이다.
87년생 야구스타의 대표주자는 '괴물' 류현진(한화)이다. 지난해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 187탈삼진의 괴물다운 성적으로 프로야구계를 평정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은 지난해 눈 앞에서 놓쳤던 투수 3관왕을 정조준한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이자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강정호(넥센)와 지난 시즌 신인왕 양의지(두산)도 87년생 스타들. 이대호의 1루 전환으로 프로야구 최고 3루수 자리를 노리는 최정(SK) 역시 87년생이다. 두산의 '타격기계' 김현수는 87년생은 아니지만 1988년 1월 12일생 토끼띠.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지난 시즌을 딛고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 각오가 대단하다.
서른 일곱이면 전성기가 지났을 법도 하지만 오히려 뒤늦게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도 있다. 바로 우리 나이로 서른 여섯살에 첫 포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조인성(LG)이다. 9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재기를 노리는 한기주(KIA)와 유격수로 변신한 황재균(롯데)도 토끼띠 스타.
축구스타로는 '영록바' 신영록(수원)과 같은 팀의 이상호와 하태균, 프랑스 투르 FC로 진출한 특급 유망주 송진형, 역시 프랑스 출신인 어경준(대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주전 풀백으로 활약한 신광훈(전북) 등이 87년생 스타고 75년생 베테랑 미드필더 이을용(강원)이 있다.
87년생 농구스타의 선두는 올해 드래프트 1순위가 확실한 오세근(중앙대)이다. 중앙대의 52연승 신화를 이끈 오세근을 잡는 팀은 향후 10년간 골밑은 걱정없다고 말할 정도.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이 치열한 인삼공사의 박찬희와 이정현도 주목할 만한 스타.
다른 종목에 비해 선수생명이 길지 않은 농구에서 37살 스타는 찾기 어렵지만 여전히 맹활약하고 있는 신기성(전자랜드)과 표명일(KT), '띠'에 대한 개념은 없겠지만 문태종(전자랜드)도 75년생이다. 여자농구에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종애(삼성생명)와 양정옥(신세계)이 75년생, 특급 포워드 김정은(신세계)과 국가대표 가드 이경은(kdb생명)이 87년생 스타다.
프로골족?눈을 돌리면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석권한 최나연(SK텔레콤), 그리고 일본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인 안선주가 87년생들이다. 이들과 동갑내기 남자 골퍼는 강성훈(신한금융그룹)이 있다. 강성훈은 지난달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16위에 오르며 올시즌 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었다. 강성훈은 1월 둘째 주에 열리는 소니오픈부터 미국 무대에 나선다.
이밖에 당구 '얼짱'차유람(인천당구연맹)이 87년생, 바둑의 '돌부처'이창호 9단이 75년생 토끼띠 스타들이다.
[87년생 최고 스포츠스타 류현진-최나연(위)과 강정호-신영록-차유람.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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