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차범근 감독 하에서 수원 삼성의 코치를 역임했던 마르코 페차이올리가 1899 호펜하임의 새로운 감독으로 자리하게 됐다.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5부리그 소속이던 팀을 억만장자 디트마 홉이 구단주로 자리하며 매시즌 승격을 거듭해 2008-09 시즌부터 1부리그에서 활약중인 호펜하임은 3부리그에서 활동하던 2006-07 시즌부터 샬케 04 감독을 지낸 바 있는 랄프 랑닉이 감독으로 재임해 왔다. 하지만 최근 랑닉은 구단 수뇌부와 갈등을 빚으며 사의를 표명했고 이 자리를 수석코치인 페차이올리가 대신하게 됐다.
랑닉이 구단과 마찰을 빚게 된 원인은 바로 선수 이적에 대한 의견 충돌 때문이다. 최근 호펜하임은 소속팀의 미드필더 루이즈 구스타보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랑닉은 줄곧 구스타보의 이적을 반대했지만 홉은 결국 구스타보의 이적을 성사시켰고 구스타보는 올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바이에른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랑닉은 구단과의 결별 이후 가진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단은 더 이상 나 같은 감독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연 뒤 “감독도 모르는 트레이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이며 구단이 구스타보를 독단적으로 이적시킨 사건이 사의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드러냈다.
랑닉의 뒤를 이어 호펜하임의 감독직을 맡게 된 페차이올리는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언급한 바와 같이 수원에서 코치로 활동했던 바 있다. 당시 페차이올리는 차범근과 함께 2004년 수원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수원 코치직에서 물러난 이후로는 만 15세부터 만 18세에 이르기까지의 독일 각급 청소년 대표팀 감독직을 두루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소속팀인 호펜하임에서는 올시즌 개막부터 코치직을 맡아온 바 있다.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