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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도전하는 왕년의 강타자 라파엘 팔메이로(46)가 약물 복용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팔메이로는 최근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진실을 말하겠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던 적은 없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쿠바 출신인 팔메이로는 지난 1986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치며 20시즌동안 통산 타율 .288 569홈런 1835타점 3020안타를 기록한 전설적인 슬러거. 메이저리그 역사상 500홈런-3000안타-18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이는 팔메이로 외에 행크 아론과 윌리 메이스, 에디 머레이 단 3명뿐이다.
기록만으로 따지면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한 팔메이로지만 발목을 잡는 것은 약물 복용 의혹이다. 팔메이로는 2005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금지 약물 복용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음을 통보 받았고, 그 징계로 10일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곧바로 은퇴로 몰렸다.
팔메이로는 "당시 검출된 스테로이드는 비타민 주사에 의한 것"이라며 "의도적인 게 아니다. 명예의 전당 투표자들은 약물 복용 의혹에 흔들리지 말고 내 성적을 정당하게 평가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팔메이로는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에 제프 배그웰, 래리 워커, 후안 곤잘레스 등과 함께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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