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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흘러나온 '소방관의 기도'란 시가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방송된 '시크릿가든' 16화에선 폐소공포증이 있는 '주원'(현빈 분)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고통스럽게 절규하는 모습이 표현됐다. '주원'은 '라임'(하지원 분)의 영혼이 빙의된 상태에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가 다시 본인의 영혼으로 돌아오면서 폐소공포증에 고통받게 된 것이다.
이때 '주원'의 모습 위로 '라임' 아버지(정인기 분)의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흘러나왔다.
바로 '소방관의 기도'란 시의 일부였는데, 소방관이던 '라임'의 아버지는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신이시여, 나는 여전히 두렵고 비가 오기를 기도합니다.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어 있게 하소서.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시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라고 읊조린다.
이 시는 절규하는 '주원'의 모습과 함께 시청자들의 가슴을 애절하게 했다. 특히 극 후반 '라임'의 아버지가 과거에 사고를 당한 '주원'을 구하다 순직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 더욱 절묘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네티즌들은 '소방관의 기도'를 두고 "비가 오면 '주원'과 '라임'이 서로의 영혼이 바뀌는 상황과 '비가 오기를 기도합니다'란 대목이 위기에 처한 '주원'의 심정을 표현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또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란 부분은 '라임'의 아버지가 '주원'에게 '라임'을 부탁한 것 아니냐"는 의견 등 네티즌들은 시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소방관의 시'는 미국 캔자스의 한 소방관이 화재 진압 과정서 어린이 3명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사고로 순직한 모 소방관의 책상에 이 시가 놓여있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서 '라임'은 자신의 아버지가 '주원'을 구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돼 충격 받는 장면을 끝으로 방송을 마쳐 다음 17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진 채 마무리됐다.
[엘리베이터에 갇혀 고통 받는 현빈(첫번째 사진)과 하지원의 아버지. 사진 = SBS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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