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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방송인 김지훈의 전 아내 이 모씨에 이어 모델 출신 방은미(36) 씨가 '신내림'을 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돼 화제다.
방 씨는 1992년 모델센터 1기 졸업 후 본격적으로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 부터 1994년까지 중앙디자인 그룹 패션쇼, 롯데 삼풍 정기 패션쇼 등 국내 다수 패션쇼 활동을 펼친 그는 94년 KBS '출발! 시간속으로' SBS '꾸러기 대행진'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5년 신체 반신마비와 신병 증세로 모델 활동을 갑자기 중단하게 됐고 이후 고통적인 나날을 보냈다. 2000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지만, 마찬가지였다. 그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2004년 원인 모를 병으로 디스크 수술을 하게 되고, 남편이 귀신이 보인다며 괴로워하자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는 생각에 갓난 아기를 안고 집을 나와 신의 딸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가 신내림을 받은 것은 2005년 1월이었다.
방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델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다. 그 당시에는 178cm라는 큰 키로 주목을 받았다"고 했다. 또 대 선배들과 쇼를 해도 무대에 나가면 무대 공포증이 없을 만큼 촉망받는 모델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모델 활동 3년차 되던 무렵 되부터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고 무대에 나가면 사람들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착시 현상까지 들어 어머니의 권유로 '이렇게 가다는 사람이 죽겠다' 싶어 신내림을 결심했다.
방 씨는 신내림을 받기 전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것 같은 거 보다는 신에게 순응하는 게 낫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신내림을 받은 지 이제 6년 차. 그는 격렬한 무당의 몸짓과 화려한 복식을 자랑하는 황해도 굿의 만신 방은미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모델 활동 시절 방은미. 사진 = 방은미 홈페이지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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