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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걸스토리는 평균나이 열 살의 ‘키즈돌’이다. 그동안 아이서틴, 7공주, GP베이직 등 초등학생이 주축이 된 ‘키즈돌’이 가요계에 등장했지만 이슈만 무성했지 큰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걸스토리 또한 이같은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어린 친구들을 너무 상업적으로만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선정성 논란도 있다. 하지만 걸스토리는 자신들을 일컬어 ‘바른돌’로 불리길 원한다. 방과 후 다른 친구들이 학원갈 시간에 연습했고 자극적인 춤과 의상도 배제했다.
겨울 방학 기간인 요즘 걸스토리는 입이 귀에 걸렸다. 그만큼 하고 싶은 노래 연습하고 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활동하는 게 재밌기도 하고 뿌듯해요. 하지만 두려워요. 왜냐면 초등학생들이 공부는 안하고 노래만 한다고 그럴까봐요. 또 무대 위에서 실수하게 되면 악플 달릴까봐 무서워요. 악플로 상처를 받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엄마가 그래요. 악플을 다는 친구들까지도 다 팬으로 만들라고요. 그렇게 할래요. 저희들에게 뭐라고 하는 친구들까지도 진정한 팬으로 만들고 싶어요”
최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걸스토리는 자신들을 바라보는 주변의 우려와 시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천진난만하게 깔깔 웃어넘긴다.
“우리들 모두 드라마, 광고 등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어요. 가수도 저희들이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거에요. 부모님이 하라고 해서 하는 건 아니에요. 꿈도 가수였고요. 그래서 지금이 너무 좋아요.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으니까 기뻐요”
걸스토리의 데뷔곡은 ‘핑키 핑키’(Pinky Pinky)’다. 초등학생 걸그룹답게 쉽고 간결한 멜로디에 깜찍하고 발랄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뮤직비디오에는 아역배우였던 이들과 인연이 있는 탤런트 김예분과 최필립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걸스토리는 기존의 ‘키즈돌’과는 다른 차이점이 있다. 일곱 살 때부터 춤을 췄다는 김채영을 제외한 김유리, 김혜인, 이윤정이 모두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것. 이들 3명은 SBS 드라마 ‘자명고’에 출연해 서로 친분이 있다. 이로 인해 '아역돌'로도 불린다.
“채영 언니와는 지난해 봄에 만났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서로 알던 사이에요. 그래서 노래 할 때도 춤 출 때도 잘 맞는 것 같아요.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도 서로 화음이 잘 맞고 싸우지 않는 그룹이 되는 건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
걸스토리는 가요계 롤모델로 2NE1과 티아라를 꼽았다. 이들처럼 가요계에 한 획을 긋는 걸그룹이 되고 싶다고도 했다. 하지만 멤버 개인별로 좋아하는 가수를 물어보니 이내 얼굴이 빨개졌다.
“저는 백지영 언니가 좋아요. 노래도 잘하고 착하고 춤도 잘 추시잖아요.(채영) 혜인이는 티아라 지연 언니처럼 멋진 가수가 되고 싶어요. 윤정이는요 남규리 언니가 멋있어요. 저 유리는 샤이니 태민 오빠가 너무 좋아요”
걸스토리가 진정 2NE1, 티아라처럼 성장할 수 있을지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볼 일이다.
[걸스토리의 김채영, 김혜인, 김유리, 이윤정(왼쪽부터). 사진 = 앤츠스타컴퍼니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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