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문화평론가 진중권이 심형래 감독의 신작 '라스트 갓파더'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을 두고 네티즌들간의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진중권은 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아, 무슨 일인가 했더니..... '라스트 갓파더' 보고 한 마디 해 달라는 팔로워들의 요청에, 이번엔 영화 안 볼 것 같다고 한 마디 했더니... 그게 기사로 나갔나 보네요. 심빠 여러분, 여기서 자꾸 이러시면 그 영화 확 봐버리는 불상사가...."라는 글을 남겼다.
또 “팔로워들의 질문에 대답도 못 합니까? 그 빌어먹을 영화, 안 보겠다는데, 그런 말도 못 하고 살아야 하나요? 도대체 무슨 사이비 종교집단도 아니고....”라며 거듭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와 같은 진중권의 발언은 현재 네티즌들간에 '폄하 발언'으로 이름지어져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진중권의 발언이 지나쳤다는 입장의 네티즌들은 “평론가의 자질 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게 가만히 앉아서 남 비판하는 일일 것”이라며 “아무리 멋진 비판을 해도, 졸작이라도 직접 몸으로 부딪혀서 만들어가는 사랑의 열정이 더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진중권은)영화의 질적 수준을 떠나서, 보지도 않고 폄하하는 중대한 실수를 했다”면서 “거기서부터 벌써 평론가로서의 스스로의 자질이 얼마나 편협한지를 입증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진중권의 발언이 적절했다는 반응도 있다. 한 네티즌은 “슬랩스틱이 재밌는 건 예측하지 못했을 때이다. 그러나 심형래는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해진 패턴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진중권의 발언이 거칠긴 했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라며 진중권의 발언을 옹호했다. 그외 “진중권이 그나마 약한 표현을 쓴 것”, “150억 들인 영화라고 생각하면 쓰레기 영화라는 말이 더 적합하다” 등 원색적인 반응도 있었다.
앞서 진중권은 트위터를 통해 "유감스럽게도 난 한 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에는 봐드릴 기회가 없을 거 같다. 예전처럼 심빠들이 난리를 친다면 뭐 보고 한 마디 해드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불상사는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 '라스트 갓파더'를 볼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라스트 갓파더'. 사진 = 라스트 갓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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