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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김아중이 시체를 부검하는 법의학자 연기에 의외로 자신감을 보였다.
3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싸인'(극본 김은희/연출 장항준 김영민)의 제작 발표회에 김아중은 법의학자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김아중은 "국회도서관 사이트에서 부검 학회지와 학술지 등을 통해 부검 순서와 사례, 사진 등을 굉장히 많이 접했다"며 "그런 것을 미리보고 막상 부검에 참관했는데, 미리 어떨지 상상을 많이 하고 갔더니 놀라거나 무섭지는 않더라"며 순수한 외모와 달리 겁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아중은 "법의학자들을 많이 인터뷰했는데 극단적인 사례들을 많이 접하는 분들이라 비관적이거나 우울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막상 만나보니 너무 인간적이고 긍정적이었으며 밝고 삶을 즐기려는 태도를 갖고 있었다"며 "나도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을 위해 억지로 심각하거나 딱딱한 모습을 하지 않고 인간적인 태도로 삶에 감사하는 인물을 만들어가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아중은 "이번 캐릭터가 이전 작품보다 에너지가 강하기는 하지만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캐릭터의 변신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고 대본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며 "감독과 작가의 비전을 듣고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아중은 드라마 '싸인'에서 신참 법의학자 '고다경'을 연기했다. '고다경'은 미국 드라마 'CSI'의 '길 그리썸' 반장 같은 멋진 수사관을 꿈꾸며 검시관이 되어 첫 사건 현장에 뛰어들지만 드라마와 다른 현실 앞에 주저 앉는다. 툭하면 유가족에게 감정 이입을 하고 의욕이 앞서 실수도 잦다보니 멘토인 '지훈'(박신양 분)에게 구박 받기 일쑤지만 간절함을 갖고 차츰 성장해 나간다.
한편, 드라마 '싸인'은 미해결 사건의 희생자들이 남긴 흔적을 통해 숨겨진 사인을 밝혀내는 국내 최초 법의학 드라마로 박신양, 김아중, 엄지원, 정겨운 등 네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더해져 시청자들의 많은 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스타의 의문의 죽음을 다룬 첫 회는 오는 5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김아중.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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