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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아이돌 가수들의 연기 데뷔와 '한류스타' 배용준의 출연 등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던 드라마 '드림하이'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3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는 2018년 한국인 가수 K가 그래미상 시상식에 오르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K는 정하명(배용준 분)이 이사장으로 있는 기린예고 출신의 가수로, 그 실체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단, '드림하이'는 세계적인 스타 K로 성장하기 위한 고등학교 1학년 또래 아이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고혜미(수지 분)는 앞날이 촉망되는 성악 영재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자신의 무대에 함께 서자고 제안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갖고 있다. 집안 또한, 호화로운 저택에 살 정도로 풍족했다. 남부러울 것 없었던 배경 탓에 성격은 누구보다 까칠했고 전형적인 철부지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업이 기울면서 사채업자에 쫓기게 신세가 됐고, 스타가 돼 아버지의 빚을 갚으라는 사채업자의 요구에 기린예고 오디션을 보게 됐다. 자신의 원하는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합격했으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런 혜미에게는 그를 하루종일 쫓아다니는 친구 윤백희(함은정)이 있었다. 백희는 중학교 시절 왕따였지만, 자신의 대화를 받아준 혜미에게 감동을 받아 그를 줄곧 따르게 됐다. 혜미가 기린예고 오디션을 본다고 하자, 백희의 선택도 기린예고였다.
마침내 둘은 기린예고에 오디션 당일, 이사장 정하명이 보는 앞에서 듀엣 곳 '거위의 꿈'을 불렀다. 둘의 호흡은 노래 초반 잘 맞았지만, 클라이막스에서 백희가 박자를 놓치는 바람에 삐끗하고 말았다. 결국 혜미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고 이는 심사위원에게 포착됐다.
이에 정하명은 "둘 중 한명만 합격 시켜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리고 돌아온 대답은 "둘 모두 합격하지 못하면 떨어뜨려 달라"는 백희의 대답과 "애초부터 얘(백희)와 오디션을 같이 볼 생각이 없었다"는 혜미의 대답. 혜미는 삼류인 백희와 일류인 자신은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이사장의 선택은 백희였고 혜미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심사위원들에게 '노래를 아느냐'고 쏘아붙였지만, 결국 '살려달라'며 무릎을 꿇고 만다.
이날 '드림하이' 첫 방송은 시청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고혜미'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주변의 인물들을 엮어가며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또 중간중간 등장한 조수미, 가수 주 등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1회에서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진국(옥택연), 제이슨(우영 분), 필숙(아이유 분)이 존재감을 알리며 앞으로의 극 전개에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아이돌들의 연기력도 안정적이었다. '신데렐라 언니'에서 연기자로 데뷔한 옥택연한 무난한 표정연기와 안정적인 톤으로 '연기자'라는 타이틀이 낯설지 않았고 '커피프린스'에서 호평을 받았던 함은정은 '왕따' 역할 역시 훌륭하게 소화했다.
주인공 격인 수지는 표정 연기가 조금은 아쉬웠지만, 연기자 데뷔치고는 선방했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었다. 방송 후 게시판에는 "수지의 연기가 처음인데 어색하지 않다" "앞으로의 연기가 기대되는 배우"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배용준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며 MBC '태왕사신기' 이후 모처럼 드라마에 모습을 비쳤다.
[택연-은정-수지-김수현(왼쪽부터).사진 = 홀럼]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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