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임신한 채 죽은 여자, 생후 5일된 아이" 부검 참관 충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박신양이 SBS 새 수목드라마 '싸인'을 위해 실제 부검에 참관하는 등 열의를 보인 사연을 공개했다.

4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박신양은 '싸인'에서 법의학자 연기를 하기 위해 그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 봤다고 털어놨다.

박신양은 "3~4개월 정도 전국 법의학자들을 만나러 다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가서 첫 날 부터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며 "죽은 시체들 부검하는 것을 보고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잤다. 냄새도 세상에서 맡아본 가장 지독한 냄새였다"고 말했다.

이어 박신양은 "100구 이상의 부검에 참관했다. 아이를 임신한 채 죽은 여자, 생후 5일된 아이의 시체 등을 봤다. 캐릭터 공부를 위해서였지만 그런 것들을 보게 될지 몰랐다"며 "원래 술도 한 잔이 주량인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술도 많이 마셨다"고 밝혔다.

특히 박신양은 굳이 부검 현장을 봐야 했었는지 MC 강호동이 질문하자 "내 양심이다. 국과수에서 일하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평생 이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하면 이 드라마를 표현해 낼 방법을 알 수 없다"며 철저하게 드라마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박신양은 또한 "법의학자들은 자신들이 죽은 사람의 권리를 위해 죽은 자의 마지막 유언을 듣는 것이라고 말하더라. 왜 죽었는지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원인이 있다면 그 원인을 듣는 사람이 법의학자다"라며 "이 드라마는 멋진 드라마란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심장'에는 김아중, 엄지원, 정겨운, 안문숙 등 5일 첫 방송하는 '싸인'의 주요 배우들이 출연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 놓으며 화려한 입담을 자랑했다.

[부검 참관 경험을 밝힌 박신양. 사진 = SBS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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