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투수교체는 빠를수록…, 해태 출신으로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에 도움됐을 것"
[마이데일리 = 경산 한상숙 기자] 6년 동안 삼성 사령탑을 맡아 승승장구한 선동렬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에게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선동렬 전 감독은 5일 경북 경산 볼파크장에서 가진 류중일 감독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삼성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6년 동안 후회없이 야구했다"며 인사를 전했다. 지난달 30일 전격 퇴임한 선 전 감독은 구단 운영위원이라는 새로운 보직을 맡아 삼성 선수단을 돕는다.
총 5회 포스트시즌 진출과 2회 한국시리즈 우승 등을 일궈내며 삼성을 정상에 올려놓은 선 전 감독.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았다. 그는 "현재 삼성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가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바탕으로 우승한 후 그만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털어놨다.
삼성의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인 류중일 감독과는 달리 선 전 감독은 해태(현 KIA) 출신이다. 영남과 호남간의 지역색 차이가 없을리 만무하다. 선 전 감독은 "나는 복이 있는 사람이다. 영호남 간의 지역감정이 나로 인해 많이 해소됐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일본 생활에 비해 대구 생활은 한결 편했다. 대구에서 좋은 추억을 안고 떠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을 가진 류 감독은 "일부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 삼성을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근성있는 구단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선동렬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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