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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백령도 등지에 카지노 개설을 추진 중인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이 '카지노는 일종의 오락이다'라는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박 의원은 5일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95.9MHz)에 출연해 최근 자신이 '백령도 등지에 카지노를 지어서 중국인 관광객 등을 유치하면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사안과 관련해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서 박의원은 "카지노가 사행성 산업이기 때문에 이 지역자체를 사행성 산업 지역으로 바꾼다는 것이 과연 현실성이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도박을 사행성으로 보거나 인간성을 파괴시키는 것, 또 최근에는 언론에서 공무원들의 강원랜드 사행성 도박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전 세계 인식이 카지노를 일종의 오락으로 (간주)하는 정도로 달라졌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에 아주 보수적인 싱가포르가 카지노를 인정하지 않다가 카지노 사업을 시작해, 싱가포르 경제가 작년에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싱가포르가) 중국보다도 더 빠른건 근본적으로 카지노를 통해서 관광사업을 일으켰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즐들은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각종 게시판에는 "카지노가 오락이면 빠칭코는 구슬놀이냐?" "외국인을 방패막이 삼아서 한국에 사행성 게임 열풍이 다시한번 불겠군요.관련 주식 알아봐야겠네요"라는 등 의견이 게재됐다.
또 최근 '해외 도박 파문'으로 몇 달째 외국에 체류 중인 방송인 신정환의 처지를 풍자해 "아…신정환은 오락왕이었군요" "믿음, 소망, 사랑 그 중에 제일은 도박이니라" "겜블러=게이머=프로게이머?"라는 의견도 속속 게재됐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난 11월 허태열 의원이 "관광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섹스 프리'하고 '카지노 프리'한 금기 없는 국제관광특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곤혹을 겪은 바 있다.
[사진 = 해외원정 도박혐의로 네팔에 체류중인 신정환]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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