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팔레비 전 이란 국왕 아들, 보스턴서 권총 자살'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이란의 왕자 알리레자 팔레비(44)가 자살해 이란 왕가의 비극이 계속됐다.
4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이란의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전 국왕의 막내 아들인 알리레자 팔레비가 미국 보스턴 자택에서 자살했다고 전했다.
알리레자 팔레비의 형 레자 팔레비 역시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동생인 알리레자의 죽음을 우리 동포들에게 알리게 돼 너무 슬프다"며 동생의 비극적인 소식을 전했다.
레자 팔레비는 또한 "어린 시절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은 것이 알리레자 왕자의 마음에 무거운 짐이 됐고, 사랑하는 모국에서 일어난 정치적인 불행도 그를 혼란스럽게 했다"며 자살 이유를 설명했다.
알리레자의 아버지인 팔레비 전 이란 국왕은 지난 1979년 이란혁명으로 왕좌에서 쫓겨났고 다음해 이집트에서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또 2001년에는 딸 라일라 공주가 런던의 한 호텔 방에서 우울증으로 인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져 왕가의 비극이 멈추지 않고 있다.
알리레자 왕자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과 콜럼비아 대학에서 학위를 받으며 고대 이란의 역사 등을 공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알리레자가 권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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