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NBA 동-서부 콘퍼런스 선두팀끼리의 '미리보는 파이널'에서 보스턴 셀틱스가 웃었다.
보스턴은 6일(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 TD가든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2010-11시즌 경기에서 대접전 끝에 105-103으로 승리했다. 보스턴이 3연승으로 동부 콘퍼런스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반면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라존 론도가 12점 10리바운드 22어시스트 6스틸의 쿼드러플더블급 트리플더블을 달성했고 레이 알렌이 31점 6어시스트, 글렌 데이비스가 23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샌안토니오는 마누 지노빌리가 24점 8리바운드, 팀 던컨이 18점을 더했다.
2000년대 NBA를 평정한 양대산맥 던컨과 샤킬 오닐의 '클래식 점프볼'로 시작된 이 경기는 경기 초반부터 마지막 버저가 울릴 때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져 강력한 우승후보끼리의 '빅뱅'다웠다.
1쿼터에 보스턴이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는 알렌의 점프슛과 데이비스의 골밑 공략으로 앞서가자 샌안토니오는 리차드 제퍼슨-개리 닐-맷 보너의 3점슛 4방으로 응수했다.
2쿼터에서는 샌안토니오가 토니 파커와 던컨의 야투가 살아나고 끈끈한 수비로 쿼터 중반 9분 24초부터 5분 13초까지 약 4분간 상대 득점을 단 4점으로 묶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에 후반들어 보스턴 역시 폴 피어스와 알렌의 외곽포가 불을 뿜어 재역전하면서 마지막 쿼터로 향했다.
4쿼터 절반이 지날 무렵까지 근소하게 뒤지던 샌안토니오는 론도와 네이트 로빈슨의 연이은 실책을 틈 타 경기 종료 4분 55초를 남기고 92-90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보스턴이 데이비스의 연속 골밑슛으로 종료 3분 24초 전 96-94로 재역전하자 샌안토니오 역시 지노빌리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보스턴은 종료 1분 37초 전 론도가 지노빌리의 패스를 가로챈 뒤 알렌이 결정적인 3점포를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샌안토니오에게도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103-105로 뒤진 종료 8초 전 알렌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마지막 역전 기회를 잡은 것. 그러나 0.9초 전 던진 지노빌리의 3점슛이 피어스의 블록슛에 걸리고 말았다.
[라존 론도.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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