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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싸인'의 첫 번째 에피소드가 그룹 듀스 출신의 故김성재의 죽음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싸인'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 보이스의 멤버 '서윤형'(건일 분)이 콘서트 도중 분장실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서윤형'의 소속사 대표, 그룹 보이스서 경쟁하던 멤버, 그리고 '서윤형'과 내연 관계에 있던 스타일리스트가 용의자로 지목된 가운데 이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해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하지만 소속사 대표가 스타일리스트를 만나 "절대로 아무 얘기도 하지마. 어차피 윤형이는 죽었어. 진실을 밝힌다고 윤형이가 살아 돌아오지는 않아"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서윤형'의 죽음이 지난 1995년 김성재의 죽음과 닮아 있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인기그룹 듀스에서 솔로로 데뷔한 김성재는 '말하자면'으로 1995년 12월 19일 SBS '인기가요'에서 첫 방송을 마친 뒤 이튿날인 20일 서울 홍은동의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당시 김성재의 오른팔에서 28개의 주사 바늘 자국이 발견되고 반항한 흔적이 없어 경찰은 약물 과다 투여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김성재가 오른손잡이였단 사실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동물마취제가 검출된 점을 두고 타살 쪽으로 수사 방향이 급선회 했다.
이에 김성재의 여자친구이던 김모 씨가 동물마취제를 구입한 것이 알려져 김 씨가 용의자로 지목됐고 1심에서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앗다. 하지만 이어진 항소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김 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고 사건은 16년이 흐른 지금까지 미제로 남게 됐다.
시청자들도 방송 후 "김성재가 떠오르던데, 뭔가 비슷한 느낌이었다", "부검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김성재의 죽음은 그럼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첫 방송을 시작한 '싸인'은 박신양, 전광렬 등 연기파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에 김아중, 엄지원, 정겨운 등 기존의 이미지를 확 깬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싸인'에서 등장한 아이돌 스타의 죽음. 사진 = SBS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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