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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일본에서 잡힌 참치 한 마리가 무려 3249만엔(약 4억5000만원)에 팔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타임지가 '바보같은 금덩어리(Fool's Gold)라고 비아냥 댔다.
타임지는 6일(이하 현지시각) "바보같은 거대한 참치가 도쿄에서 약 4억 5천만원에 팔렸다"며 "새해 첫 열린 경매라는 이유로, 일본의 참다랑어 소비율이 전세계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혹은 앞으로 이렇게 큰 참다랑어가 잡힐 가능성이 낮기에 4억5천만원 짜리 경매가 성사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현재 일본에서 잡을 수 있는 참다랑어 중 이런 크기는 사실상 찾기 불가능하다. 1970년대 이후 참다랑어가 90% 이상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가운데 멸종 위기 직전의 나이가 많고 크기가 큰 자연산 참치를 잡는 것은 어리석다. 값이 비싼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비꼬았다.
현재 참다랑어는 남획과 불법 어획 등으로 멸종의 우려가 나오고 있어 국제적인 어획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 작년 지중해와 태평양 지역 등의 어업 관련 국제회의는 참다랑어에 대한 규제에 합의했다.
이에 타임지는 "자신이 먹는 참치가 어떻게 식탁 위에 오르게 되는 건지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야말로 참치 멸종을 멈추게 하는 데 동참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5일 새벽 도쿄의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즈키지' 어시장에서 홋카이도산 참다랑어 한 마리가 무려 3249만엔(약 4억5천만원)에 낙찰돼 화제가 됐다. 이는 ㎏당 경매가가 9만5천엔(약 128만원)으로, 일본에서 기록이 남아 있는 1999년 이후 참다랑어 경매가로는 최고치였다.
[사진 = 타임지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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