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연임이 불발되면서 한국축구의 국제무대 영향력 감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6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쉐라톤호텔서 열린 FIFA 부회장 선거에서 45표 중 20표를 얻는데 그쳐 25표를 얻은 요르단의 알리 빈 알 후세인에게 차기 FIFA 부회장 자리를 내주게 됐다.
지난 1994년부터 FIFA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17년간 국제무대에서 한국축구의 입지를 다졌던 정몽준 회장의 5선 도전은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그 동안 국제무대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한국축구의 목소리를 높였다. FIFA내에서도 블래터 회장과 경쟁구도를 형성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함맘 회장도 함부로 할 수 없었을 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특히 정몽준 명예회장은 지난 1996년 끈질긴 유치 활동 끝에 한국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지난해말 열린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에서 한국이 실패하기도 했지만 정몽준 명예회장의 파워가 있었기에 한국은 일본 호주를 제치고 카타르 미국과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FIFA 부회장 재선에 실패함에 따라 FIFA 집행위원장과 FIFA 올림픽위원장자리에서까지 물러나게 됐다. 한국축구는 그 동안 국제무대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했던 정몽준 명예회장이 1선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것이 적지않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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