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올 시즌 연장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전주 KCC 이지스가 디펜딩챔피언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제물로 3연승을 달렸다.
전주 KCC는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6-73으로 신승해 3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2연패에 빠졌다.
간판스타 하승진이 26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강병현은 13점 중 연장에만 4점을 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23점 3점슛 4개, 박종천이 24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단추를 꿰지 못했다.
전반 스코어가 30-27일 정도로 생각만큼 점수가 나지 않는 저득점 경기 속에 모비스가 예상 외로 우세한 경기를 펼쳐갔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56-48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로 향하면서 대어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은 KCC의 맹추격이 매서웠다. 하승진이 골밑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경기 종료 6분 6초 전 58-57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KCC는 2분 6초를 남기고 강병현이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려 65-59로 달아나면서 승부를 확정짓는 듯 했다.
이 때 모비스를 구한 주인공이 양동근. 양동근은 59초 전 하상윤의 패스를 받은 뒤 3점포를 터트렸고 28초를 남기고 다시 3점슛을 꽂아넣어 극적인 연장 승부를 만들었다.
올 시즌 연장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KCC지만 이날은 달랐다. 강병현이 2개의 뱅크슛을 적중시켰고 하승진은 덩크를 터트리고 포효했다. 연장 막판 모비스의 강압 수비에 실책을 거듭해 19초 전 74-73, 1점차까지 쫓겼지만 송창용이 5초 전 결정적인 자유투를 모두 놓쳐 힘겹게 승리했다.
[덩크를 터트리는 하승진.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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