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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최근 중국 야생 백두산호랑이 보호구역인 헤이룽장성 횡도하자(橫道河子) 고양이과동물사양번육중심 횡도하자동북호림원(東北虎林園)에서 버스기사가 덮친 호랑이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현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 선전 부문에 따르면 지난 3일 정오께 이 동물원에서는 버스기사 진스쥔(金世軍,40)씨가 길밖 눈밭에 버스 바퀴가 빠져 기동되지 않자 버스에서 내려 수리를 하던중 덮친 백두산호랑이에 물려 사망했다.
버스기사 진 씨는 호랑이에 물린 채 주위 숲속으로 끌려들어갔으며 다른 직원이 구조에 나섰으나 구조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동물원 직원들은 폭죽을 터뜨려 호랑이의 집중력을 분산시켰고 마취침도 쐈지만 호랑이는 반응이 없었으며 차로 쫓아 위협하며 유인물도 던져보았으나 호랑이는 피해자를 놓아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버스는 적잖은 관광객들까지 태우고 있었던 상황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는데 이 동물원 관리자는 사고 발생 사실을 일절 부인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현지 헤이룽장신(晨)보, 생활(生活)보 등에서 관리자 쉬(許) 경리는 “관광객들이 사실을 잘못 전한 것”이라 부인하면서 “우리 동북호림원은 3일부터 5일까지 철조망 수리작업을 해서 동물원이 문을 안 열었다”며 모른 채 했다.
호랑이로 인한 인명 피해 사고가 중국에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3월 7일에는 바다링 야생동물원에서 궈모씨가 호랑이에 물려 즉사했으며 2010년 3월 6일 상하이의 한 동물원에서는 벵갈호랑이가 사육사를 물어 죽인 사고가 발생했다.
2010년 6월 13일에는 시안 친링 야생동물원에서 두 사람이 호랑이에 물려 역시 한명이 즉사했으며 2010년 8월 14일 안후이 완난동물보호중심에서도 사육장을 청소하던 사육사가 역시 호랑이에 물려 사망했다. 2010년 10월 14일 선전시 야생동물원서도 호랑이에 물린 사육원이 즉사했다.
한편 선양 빙촨동물원에서는 지난 2009년 11월 13일 직원이 눈을 치우던 중 호랑이의 습격을 받기 앞서 총으로 호랑이 두 마리를 연거푸 쏴 사살한 사고도 있었다.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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