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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록 밴드 '송골매' 출신의 방송인 배철수)58)가 후배 가수들에게 뼈있는 조언을 했다.
배철수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KBS 2TV '콘서트 7080' 3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노래의 가사들은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 너무 유치할 때가 있다"며 "7080 대중 가요는 정말 시 같은 가사들이었다. 가사가 죽음이다"라고 말했다.
또 "물론 선배들 덕분이지만, 우리 시대의 가요들은 자부심을 가질만한 문화다. 자식들에게 '우리 젊었을 때는 이런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었단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며 "요즘 대중가요들은 춤과 무대를 함께 보니 좋아 보이지만, 실상 가사만 보면 말이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에서는 10대 20대가 나와서 비틀즈, 밥 딜런 노래를 부른다. 우리 세대도 분명 그럴 수 있다. '아침이슬' '모두가 사랑하리'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은 정말 주옥같은 노래들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80년대 배철수와 함께 그룹 '송골매'로 활약한 구창모(57)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구창모는 "보통 피디 아니면 작가가 섭외했는데 배철수가 안하던 짓을 했다. 특집이라고 직접 전화를 했다"며 "친구로서 기뻤고 친구가 사회를 맡은 프로그램이 300회 특집이라 해서 축하해주러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콘서트 7080'은 300회를 맞아 윤항기, 윤복희, 양희은, 김수철, 구창모, 홍서범 등 왕년의 스타들이 출연해 지난 추억을 되새긴다. 방송은 9일 밤 11시 10분.
[배철수. 사진 = KBS]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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